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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황제의 영혼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8883549


책소개

『황제의 영혼』은 휴고 상 베스트 노벨라 부문 수상작으로, 존 스칼지와 함께 각종 SF·판타지 관련 수상 후보로 거론되는 젊은 작가 브랜던 샌더슨의 국내 첫 소개작이다. 독창적이고 예외적인 이 작품은 단순하고도 직선적인 이야기인 동시에 잘 만들어진 알레고리의 깊이를 풍부하게 맛볼 수 있는 탁월한 작품이다.

영혼까지도 위조할 수 있는 제국 최고의 포저의 샤이는 황궁 갤러리에 숨어 들어가 황제의 홀을 훔치려다 사로잡힌다. 한편 제국의 황제 아슈라반은 암살자에게 당해 의식불명의 상태에 빠지고, 실질적으로 제국을 다스리는 대심판관들은 같은 날 암살자에게 살해된 황후의 죽음을 애도하는 기간을 명분으로 황제의 죽음을 비밀에 부친다. 황제를 회생시키려는 온갖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자 심판관들은 마침 죄수로 잡힌 최고의 포저를 이용해 황제의 영혼을 복제하기로 결정하는데…….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저자소개

브랜든 샌더슨

저자 : 브랜던 샌더슨
저자 브랜던 샌더슨BRANDON SANDERSON은 1975년생 미국의 판타지 작가. 생화학을 전공했으나 영문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고 현재 대학에서 문예 창작을 가르치고 있다. 「MISTBORN」 3부작의 작가로서 이미 대중과 평단으로부터 주목받던 신예였던 샌더슨은 세계적으로 4천 5백만 부를 판매하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리스트에서 수차례 정상에 오른 「시간의 바퀴」 시리즈의 저자 로버트 조던이 희귀한 혈액 질병으로 세상을 떠나자 그의 뒤를 이어 전편을 능가하는 세 권의 후속 편으로 시리즈를 마무리함으로써 작가로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였다. 『황제의 영혼』으로 2013년 휴고 상 베스트 노벨라 부문을 수상하였으며 2014년에는 『THE WHEEL OF TIME』으로 휴고 상 베스트 노벨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다. 본격적으로 소설가의 길을 걷기 전에 서울에서 모르몬교 선교사로 일하기도 했는데, 샌더슨은 이때의 경험이 『황제의 영혼』의 뿌리가 되었다고 말한다.

역자 : 노은아
역자 노은아는 고려 대학교 중문학과를 졸업하고 IT 리서치 기업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다. 현재는 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주요 역서로 『엔드게임스』, 『머니볼』, 『선악의 경제학』 등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목차

Prologue _9 
Day 2 _12 
Day 3 _33 
Day 5 _47 
Day 12 _50 
Day 17 _60 
Day 30 _70 
Day 42 _90 
Day 58 _96 
Day 59 _103 
Day 70 _109 
Day 76 _116 
Day 85 _135 
Day 97 _139 
Day 98 _145 
Epilogue _177 

작가 후기 _189 

[예스24 제공]

출판사 서평

# 낯설지만 낯설지 않은 매혹적인 이야기

판타지 하면 보통 마법사나 드래곤, 엘프나 드워프를 떠올리기 쉽다. 거기서 살짝 시선을 돌리면 늑대 인간이나 뱀파이어 정도, 다시 좀 더 현대적으로 범위를 넓히면 배트맨과 스파이더맨을 포함하는 마블과 DC 코믹스의 다양한 슈퍼 히어로들까지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편의적인 장르 구분이긴 해도 그런 맥락에서 보면 『황제의 영혼』은 상당히 독창적이고 예외적인 작품이다. 작품의 주요 소재이자 주제로 직결되는 개념 ‘포저리(『황제의 영혼』에서 포저리forgery는 ‘어떤 물건을 속일 목적으로 꾸며 진짜처럼 만듦’이라는 우리말 ‘위조’의 정의를 뛰어넘는 아주 다른 차원의 능력을 의미하기 때문에 원어를 그대로 살렸다. ‘위조범’, ‘위작자’를 의미하는 포저forger 역시 마찬가지다)‘부터가 그렇고, 포저리의 매개물인 ’영혼 도장soulstamp‘ 역시 그렇다.

저는 모르몬교 선교사로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셀Sel이라고 부르는 판타지 세계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상했습니다. 저는 셀이라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첫 번째 소설 엘란트리스Elantris를 집필했는데, 한자와 한글이 함께 어우러지는 매혹적인 방식에서 영감을 얻어 각각 다른 문자 체계가 서로 연결되는 속성을 활용했습니다. 여러분이 보시는 이 책은 2012년 대만 여행 이후 쓰인 것입니다. 대만을 여행하면서 저는 한국 생활 중 여러 개 수집하기도 했던 도장을 다시금 떠올렸습니다. 저는 특히 박물관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는데, 예술품과 거기에 찍힌 예술가의 날인을 관찰하면서 예술가와 그들이 창조한 예술 사이의 관계를 생각했습니다. 예술은 예술가를 넘어서서 생명력을 갖고 있을까요? 예술은 얼마큼 예술가에게 속해 있으며, 얼마큼 그 예술을 감상하는 문화권에 속해 있을까요?
? 브랜던 샌더슨, ‘한국어판 서문’ 중에서

작가가 직접 밝혔듯 동양적인 풍취가 흠씬 느껴지는 이 작품은 일반적인 판타지의 영역에서는 낯선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한국의 독자들에게는 전혀 낯설지 않은, 상당히 그럴듯한 내용을 담고 있어서 더욱 매혹적이라 하겠다.

# 여러 겹 맛의 층위를 가진 풍부한 이야기

명작이라고 일컬어지는 작품들의 훌륭함 중에는 세대를 초월한다는 점이 있다. 여덟 살 아이는 여덟 살 아이의 재미를 느낄 수 있고, 여든 살 노인은 여든 살 노인의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작품이라면 명작이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황제의 영혼』이 그렇다. 여덟 살 아이에게는 ‘감옥에 갇힌 도둑 소녀의 목숨을 건 모험담’으로 읽힐 수 있으며, 여든 살 노인에게는 ‘인생을 걸고 달성하고자 하는 무언가에 대한 이야기’로 읽힐 수 있을 것이다.
조금 달리 말하면, 한 번 읽었을 때와 두 번 읽었을 때가 다르다. 세 번, 네 번…… 거듭해서 읽을 때마다 다른 맛이 느껴진다. 『황제의 영혼』은 가장 단순하고도 직선적인 이야기인 동시에 잘 만들어진 알레고리의 깊이를 풍부하게 맛볼 수 있는 탁월한 작품이다.

『황제의 영혼』과 브랜던 샌더슨에 대한 언론의 찬사

우리 시대 최고의 판타지 작가를 얘기할 때 브랜던 샌더슨은 반드시 손가락에 꼽힐 작가이다.
- Fantasy Faction

브랜던 샌더슨은 판타지 속에 전의轉義, trope를 절묘하게 구사하는 탁월한 이야기꾼이다.
- Sci Fi Wire

『황제의 영혼』은 독자를 홀리고 사로잡는 판타지가 뭔지를 보여 주는 훌륭한 견본이다.
- Book Banter

판타지를 사랑하는 독자라면 이 독창적이고 마법적인 세계에서 펼쳐지는 강렬한 이야기의 매혹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 Library Journal

『황제의 영혼』은 드물게도 신선함과 경이로 가득한 수준 높은 판타지이며, 브랜던 샌더슨은 이 작품을 통해 예외적인 재능을 가진 판타지 작가임을 입증해 보였다.
- Charles de Lint, Fantasy & Science Fiction

한국어판 서문 중에서

이 이야기는 저에게 매우 특별합니다. 먼저 이 소설은 제가 최초이자 지금까지 유일하게 휴고 상을 수상한 책입니다. 그리고 제게 매우 중요한 주제인 예술가의 본성과 삶에 관한 이야기이도 하지요.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이런 표면적인 이유를 넘어서, 이 소설은 제가 2년간 머물면서 그곳의 언어를 익히고, 그곳의 문화와 음식과 사람들을 사랑하게 된 한국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게다가 한국어로 출판되는 제 첫 번째 책이기도 합니다.

-브랜던 샌더슨

[예스24 제공]

책속으로

“그 여자는 현존하는 최고의 포저입니다. 나라 전체에 그 여자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지요. 마땅히 본보기로 처형해야 합니다.”
“아니요, 그녀는 쓸모가 있습니다.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그 여자를 이용해야만 합니다.”
최고 심판관 프라바가 비음 섞인 날카로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유가 뭘까? 가오토나는 다시금 생각했다. 이런 예술적 재능과 위엄을 갖춘 자가 어째서 포저의 길로 들어섰을까? 왜 자기 작품을 만드는 진정한 예술가가 되지 않았을까? 이유를 알아봐야겠군.
프라바가 말을 이었다.
“그렇습니다, 그 여자는 도둑이고 끔찍한 마법을 사용하지요. 하지만 우리는 그 여자를 다룰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여자의 솜씨를 이용해서 우리에게 닥친 위기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 p.10


“완샤이루, 네 이름으로 된 범죄 목록이 아주 길구나.”
이 여자는 무슨 게임을 하자는 거지? 한 가지는 확실해. 내게 뭔가 원하는 게 있는 거야. 그렇지 않다면 이렇게 나를 데려올 이유가 없지. 기회가 펼쳐지려 하고 있었다. 
프라바는 샤이의 죄명을 읽어 내려갔다.
“귀족 여인으로 가장한 죄, 황실 갤러리에 침입한 죄, 너 자신의 영혼을 위조한 죄, 물론 황제의 홀을 훔치려고 시도한 죄도 있지. 그렇게 중요한 황실의 물건을 허술하게 위조해 놓고 너는 정말 우리가 알아채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느냐?”
아무래도 그런 것 같네요. 궁정의 어릿광대가 진품을 가지고 도망친 걸 보면요. 샤이는 속으로 대답했다. 자신이 만든 위조품이 황실 갤러리에서 홀의 영광스러운 자리를 차지했다고 생각하니 짜릿한 기쁨이 느껴졌다.
--- p.19

“핵심은 이거예요. 물체가 한 덩이로 오래 존재할수록, 오랫동안 그 상태로 인지될수록, 하나로서의 정체성이 강력해져요. 저 탁자는 여러 종류의 나무가 서로 맞물려 만들어졌지만 우리가 탁자를 그런 식으로 생각할까요? 아니요, 우리는 탁자를 전체로서 봐요. 그래서 탁자에 포저리를 쓰려면 나는 저 탁자를 전체로서 이해해야 해요. 벽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죠. 이 벽은 하나의 물질로 여겨질 만큼 오랜 시간 동안 존재했어요. 물론 벽돌을 각각 따로 처리할 수도 있을 거예요. 여전히 벽돌 하나하나가 구분되니까요. 하지만 이 벽이 벽돌 하나하나가 아닌 전체로서 취급되기를 원한다면 그 저항을 극복하기는 굉장히 어렵죠.”
(……)
“너는 벽에 영혼이 있다고 생각하는구나.”
“모든 것에는 영혼이 있어요. 모든 사물은 그 자신을 무엇인가라고 생각하죠. 관계와 의도가 무엇보다 중요해요. 내가 당신의 폐하를 위해 인격을 써 내려가고 그분께 도장을 찍는다고 해도 모든 일이 끝나는 건 아닌 이유가 바로 그거예요.”
--- p. 55~56

“나는 황제 폐하의 영혼에 부합되도록 당신의 영혼을 다시 쓴 거예요. 마치 창문이 새 스테인드글라스를 받아들이도록 창문의 역사를 다시 쓴 것과 같죠. 양쪽 모두 도장이 효과를 발휘한 건 유사성이 있기 때문이에요. 창틀은 스테인드글라스를 끼우려면 어떤 모습이 되어야 하는지 알고 있어요. 예전에 스테인드글라스를 끼워 본 적이 있으니까요. 새 창틀이 예전 창틀과 완전히 같지 않더라도, 스테인드글라스 창이라는 일반적인 개념이 들어맞았기 때문에 도장은 효력을 발휘하는 거예요.”
(……)
“스테인드글라스 창의 ‘개념’을 이해하는 창틀이라고? 다른 영혼의 개념을 이해하는 영혼?”
샤이는 다른 도장을 준비하며 말했다.
“이해를 초월하는 그 무엇이죠. 나는 창문이 영적 영역에서 뭘 받아들이고 뭘 받아들이지 않는지에 대해서 충분히 알고 있어요. ‘삶의 영역에서’라고 말해도 아주 틀리지는 않아요. 이 도장을 당신에게 시험했을 때 일 분 이상 효과가 있었다는 건 내가 뭔가를 제대로 맞혔다는 아주 훌륭한 증거예요. 도장을 황제 폐하께 직접 시험해 보면 더욱 좋겠지만, 현재 그분의 상태로는 내 질문에 대답하실 수 없잖아요. 나는 이 도장 하나하나의 효력을 검증해야 할 뿐 아니라 여러 도장이 함께 작용하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당신이 느낀 것에 대한 설명을 들어 봐야 해요. 그래야 도장 전체의 설계를 올바른 방향으로 조금씩 수정할 수 있죠.”
--- p. 81~82

각각의 사람은 퍼즐과도 같다.
샤이에게 처음 포저리를 가르친 교관 타오의 설명에 따르면, 포저는 단순한 사기꾼이 아니라 인간의 감각으로 그림을 그리는 예술가였다.
얼굴에 검댕을 칠한 길거리 부랑자도 남을 속일 수는 있다. 사기꾼의 수법은 일반적으로 희생자의 눈을 속이고 상대가 알아차리기 전에 달아나는 식이다. 하지만 포저는 남을 속이려 하지 않는다. 포저는 너무도 완벽하고 너무도 아름답고 너무도 진실한 무언가를 만들어 내어, 상대가 아예 의심도 품지 못하게 만든다.
사람은 온갖 덤불과 잡초와 관목과 묘목과 꽃이 뒤얽힌 무성한 덤불과 같았다. 어떤 사람도 단 하나의 감정으로만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어느 누구도 단 하나의 욕망만 품고 있지는 않았다. 사람은 수많은 욕망을 품고 있으며, 마치 두 개의 장미 덤불이 하나의 땅덩어리를 놓고 싸우듯이 그 욕망들은 종종 서로 부딪쳤다.
타오는 그녀에게 이렇게 가르쳤다. 네게 속게 될 사람들을 존중해라. 충분히 오랜 기간 그들을 속이기 위해서는 그들을 이해해야 한다.
--- p. 90~91

이제 끝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황제를 이해하고, 퍼즐을 하나로 모으는 데 가까워지고 있었다. 그림이든 조각이든 대대적인 영혼 복제 작업이든, 막바지에 다가설 때면 아직 많은 과정이 남아 있더라도 전체 결과물을 조망할 수 있는 순간이 존재했다. 그 순간이 오면 마음의 눈에서 이미 그 작품은 완성된 상태였다. 그 이후의 마무리는 거의 형식적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이번 작업에서 마침내 그 순간이 다가왔다. 황제의 영혼이 그녀 앞에 펼쳐졌으며, 아직도 어둠에 가려진 부분은 아주 조금뿐이었다. 그 작은 부분도 남김없이 확인하고 싶었다. 샤이는 자신이 황제를 다시 살려 낼 수 있을지 알고 싶었다. 황제에 관해 너무도 많은 기록을 읽었기 때문에 황제가 마치 오래된 지인처럼 느껴졌고, 이 일을 마무리하고 싶었다. 물론 탈출도 그 이후로 미룰 생각이었다. --- p. 1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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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홀을 훔치다 잡힌 포져인 완샤이루

그랜트 족의 헤리티지파의 황제가 암살을 당했다. 그들은 황제의육체는 치료를 했으나 영혼은 돌아오지 않은 상태. 그래서 완샤이루에게 황제의 영혼을 복제를 명령받게 된다.

100일안에 완샤이루는 황제의 영혼을 복제해내어야만 한다. 그리고 황제의 충신인 5명의 집정관 가오토나가 샤이의 감시관이 된다.그러는 사이 황제의 영혼을 조종하기를 원하는 또 다른 집정관 프라바의 협박을 받게 되고 프라바는 또 다른 포져를 구해 샤이가 해놓은 것을 배끼려한다.

샤이는 황제의 영혼을 복제하기위해 황제의 개인적인 기록들을 더듬어가게 되고 결국 복제에 성공하게 된다.

이 소설은 작가가 아시아권 문화를 접하고 구상한 것이라 한다.

특히 도장에서 힌트를 얻어서 영혼을 복제하는 씰에대한 이야기들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작품에서 포저리의 개념은 단순한 위조가 아니라 일종에 마법과 같은 것으로 사물에는 영혼이 있고 그 물건에 대해 세세하게 파악을 하면 마법과 같은 일을 할 수 있는데..

예를 들면 샤이가 갇힌 방에서 과거를 복원해서 살짝 덧씌우는 등의 형태로 방을 완전히 새로운 방으로 바꿔놓기도 한다.

샤이가 하는 이런 작업들은 예술같기도 하고 마법같기도 해서 이런 설정들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