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문학을 읽기 시작한 것은 생각해보니 무척 오래된 일이다.
내가 제일 첨은 읽었던 일본 소설은 빙점이었다.그런데 이걸 읽었던 건 초등학교때던가 중학교때쯤인데
엄마,이모,사촌 4명에서 고모할머니네댁인 서울가서 일이주일간 놀았는데 엄마,이모,고모할머니는 서로 수다떨기 바빴고 난 같이 놀 또래가 없어서 거기 있던 책들을 읽었다. 그리고 집에 올땐 안 읽는 책을 가득 가져왔다.-.-;;
뭐..어차피 친척들 중에서도 책보는 애는 나뿐이었기에 그냥 괜찮았다.
아무튼 이때 읽은 소설인데 내용은 간단히 한 여자가 남편을 의심하고 그에 복수를하기 위해서 주인공인 여자애를 데리고 와서 키운다. 그리고 교묘히 괴롭히는데 나중에 알고보면 그 애는 남편자식도 아니라는 진실을 밝혀지고 딸은 자길 교묘히 구박하던 엄마를 또 용서한다.는 내용인데 꽤나 슬펐다.
서양으로 치면 분위기가 흡사 다락방의 꽃들 시리즈랑 비슷했다.
이경우는 외할머니가 애덜 가둬놓는데 이유는 아이들이 부모의 근친상간으로 태어난 아이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당시는 일본소설이 본격적으로 소개되기 적이라 빙점이나 대망같은 소설이 고작..
그러다가 고등학교때 일식이란 소설을 읽었는데 내용이 너무 난해했는데 도저히 일본작가의 작품같지 않았다. 사실 이때무렵은 일본소설들이 많이 소개되기 시작하던 초기라서 여러작가의 소설들을 읽기 시작했다. 그중에 무라카미 하루키도 있었는데 대체로 꽤 잘 읽어지는 편이었다.
작품이 내 취향이었냐고 한다면 그건 좀 아니었긴 한데 그냥 재밌게 잘 읽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