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소설의 재미는 로드블라텐이 되는 레그너레이터와 그런 레그너레이터가 사고치는 걸 뒷치닥거리하며 잔소리를 하는 에렌보는 재미가 있었다. 레그너레이터는 북방의 패자 블라텐의 12번째 공자로 세상물정에는 어두워 곧잘 사고를 친다. 하지만 지난몇년간 수련을 한 덕에 매우 강하다.
레그넘의 무심하고 다소 시니컬한 성격과 바른생활소녀 에렌이 둘이서 아옹다옹하는 걸 보는 재미가 있었다. 거기에 최강의 새도우 디스트럭션이 레그넘을 쫓아다니며 그를 꺽고자 한다. 디스트럭션의 독설도 이 책의 재미중 하나였다.
2.
5권의 이야기인만큼 좀 아쉬운 건 레그너레이터의 부친 전대 로드 블라텐인 디스티네이션의 나머지 부인들과 11명의 자식들에 대한 이야기가 좀 더 있으면 했다.
12명의 자식들 중에 등장하는 인물은 11공자 리얼라이제이션과 10공자 이그지스턴스와 그의 보친 블러디니스.
그리고 5명의 장로중엔 5장로인 디그너티와 그의 손녀인 레미니신스 그리고 1장로인 업세션과 7공자 아포칼립스 정도만 나왔는데 이들도 좀 더 나왔으면 했다.
3.
로드블라텐은 제국의 적, 악의 축정도로 인식되는 모양이지만 제국기사들도 만만찮은 짓을 해대는걸 보니 딱히 둘 어느쪽도 선악은 아닌 것은 맘에 들지만 그에 관련된 이야기보다는 레그넘과 레그넘따라다니는 디스트럭션, 그리고 에렌과 우조사과의 사람들 이야기가 재밌었다.